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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포럼]충청·경상권 올해 입주폭탄..맞춤형 정책 대응 필요

성문재 기자I 2018.04.18 11:02:57

18일 여의도서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 개최
김덕례 주택산업硏 주택정책실장 주제발표

김덕례 주택연구실장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제금융로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에서 ‘문재인 정부 주택정책이 시장에 미친 영향과 주요과제’란 주제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서울과 지방의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심화한 만큼 이를 감안한 주택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덕례 실장은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에서 “분양시장에서 서울 지역은 여전히 수요가 많은 반면 지방은 사업적으로 어렵고 위축돼 있다”며 “특히 경상권, 충청권, 강원권은 미분양주택이 예년보다 많은 만큼 이를 반영해서 주택공급 방향에 대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주택산업연구원이 분석한 분양경기실사지수(HSSI)를 근거로 들었다. 전국 평균이 70.1을 나타낸 가운데 서울(103.5)만이 기준선인 100을 넘었다. 충북이 52.0으로 가장 낮았고 경북 58.3, 경남 60.7, 충남 61.5, 강원 61.9 등이 하위에 머물렀다. 100을 넘으면 분양경기가 좋다는 의미이며 100을 넘지 못할 경우 그 반대다.

김 실장은 전국 미분양주택 수는 현재 6만가구 정도로 2001~2017년 평균 미분양주택 수가 약 7만가구였던 것을 감안하면 아직 경계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분양주택 수가 예년 평균을 웃도는 충청권, 경상권, 강원권은 미분양 숫자 관리가 필요하다고 봤다.

지역별 분양물량부담지수나 입주물량부담지수에서도 지역별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전국 분양물량부담지수는 1.5로 작년 1.1보다 상승했다. 과거 10년간의 평균 분양물량 대비 분양물량이 늘었다는 뜻이다.

특히 부산과 인천, 강원의 분양물량부담지수가 2.0 이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는 0.0으로 분양물량부담이 거의 없고 전라권(0.4)과 경상권(0.9), 충북(1.0) 등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입주물량부담지수 측면에서는 충북(2.5), 경남(2.0), 경북(1.9), 강원(1.9), 경기(1.8), 충남(1.7)이 전국 평균(1.4)보다 높았다. 반면 서울은 0.7로 낮은 편이다.

김덕례 실장은 “향후 입주물량에 대해 지방의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며 “지역마다 양태가 다른 만큼 이를 감안하지 않은 정책이 시행되면 지방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부담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HSSI(분양경기실사지수) 4월 전망. 자료: 주택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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