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연말을 앞두고 소득공제 장기펀드(소장펀드)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소장펀드가 연말정산을 통해 세금을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효과적인 상품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는 덕분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소득공제 장기펀드 설정액이 지난 10월 말 기준 1515억원으로 9월 말 1299억원에서 16.7% 증가했다.
3월17일 출시된 소장펀드는 4월 첫 달 판매잔고가 200% 이상 증가하며 큰 관심을 끄는듯했으나 7월에는 판매잔고 증가율이 8%대에 그치며 인기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하반기가 되자 다시 증가율이 15% 수준으로 올라섰다.
연금저축이 올해부터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전환되며 소득공제 투자 상품은 소장펀드가 유일하다. 세금을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상품인 셈이다.
특히 소장펀드는 절세혜택이 돋보이는 상품으로 손꼽힌다. 연간 600만원을 납입할 수도 있고, 이때 소득공제는 최 40%(최대 240만원)에 이른다. 이 경우 연말정산 시 약 39만6000원을 환급받을 수 있는 셈이다.
또한 가입 후 급여가 오르더라도 연간 총급여가 8000만원이 될 때까지는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가입 후 10년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이어진다. 이 때문에 서민층과 사회초년생인 2030세대가 목돈을 마련하기에 적합한 상품이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소장펀드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총 급여 한도가 너무 제한적이라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가입 가능한 총 급여 한도가 하루빨리 8000만원으로 상향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