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소속 직원이 상장회사 공시 정보를 외부에 유출했다가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직원은 검찰 수사가 들어간 며칠 뒤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최근 코스닥시장본부 차장급(M1) 이모 직원이 상장사 공시 정보를 특정인에게 유출했다는 제보를 받고 자체 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이씨가 조사받던 중 잠적하자 지난주 말 검찰 수사를 의뢰했고 사흘만에 경기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국거래소 조사결과 이씨는 코스닥 상장사로부터 접수받은 공시 정보가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발표되기까지 10여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악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시 직전에 한 증권사 특정계좌를 통해 해당회사 주식이 집중 매수된 정황도 포착됐다.
거래소 직원이 내부 정보를 외부에 유출해 검찰이 조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자체 조사 중 연락 두절된 M1 직원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을 뿐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직원들의 공시정보 열람기록을 감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