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을 읽어라-1] 코스피 특징주

김지은 기자I 2011.02.24 17:25:00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24일 유가증권시장의 주요 특징주는 다음과 같다.

◆대한해운, 거래재개 후 7일만에 첫 반등

대한해운(005880)이 거래 재개 후 7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4일 대한해운은 전일대비 450원(4.07%) 오른 1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 후 거래가 다시 시작된 지 7일만에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

대한해운은 지난 16일 거래 재개 후 나흘 연속 하한가로 직행하는 등 엿새 동안 하락세를 지속했다.

최근 큰 폭의 가격 조정을 받으면서 주가는 거래 정지 직전 종가(1만2500원)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인데, 이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은행주 강세..리비아 악재 `영향권 밖`

리비아 사태로 증시가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주들은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 부담에서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24일 신한지주(055550)가 전날보다 800원(1.68%) 오른 4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외환은행(004940)(0.65%)과 전북은행(006350)(0.92%), 기업은행(024110)(2.13%) 등도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고, 경기회복 전망도 유효한 상황"이라면서 "다만 오버행 부담이 여전한 만큼 이와 관련한 금액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유가 악재에 항공 반등..여행주 `악`

나란히 곤두박질치던 항공주와 여행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24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전일보다 250원(2.43%) 오른 1만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한항공(003490)(0.16%) 역시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항공주들은 리비아 사태가 격화되며 두바이유 가격이 급등하자 지난 사흘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여행주는 여전히 크게 하락했다. 하나투어(039130)(-4.39%)와 모두투어(080160)(-1.42%)는 나란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지난 23일(현지시각) WTI 는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IT주 동반하락..외국인·기관 `팔자`

IT주가 수급 여건 악화에 동반 하락했다.

24일 하이닉스(000660)(-2.54%)와 LG디스플레이(034220)(-1.36%), 삼성SDI(006400)(-0.91%)가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IT주의 이같은 약세는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로 수급 여건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와 하이닉스는 각각 이날 외국계 창구 순매도 종목 1, 2위에 올라있다.

반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0.1%)로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SK텔레콤 강세..아이폰 출시 기대감

약세장 속에서 SK텔레콤(017670)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애플사와 아이폰4 도입을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24일 SK텔레콤 주가는 전날보다 5000원(3.17%) 오른 16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애플사와 아이폰4을 도입키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오는 3~4월께 아이폰4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아이폰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5만5000~5만6000원으로, 일반 휴대전화보다 2만원가량 높다.

◆건설주, 리비아 악재 속 나흘만에 반등

리비아발(發) 악재에 일부 건설주가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4일 현대건설(000720)은 전일대비 700원(1.00%) 오른 7만900원에 거래를 마감, 나흘만에 반등했다. GS건설(006360)(1.02%)과 현대산업(012630)(4.04%), 대림산업(000210)(3.11%), 한라건설(014790)(2.19%), 코오롱건설(003070)(0.45%) 등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반면 두산건설(011160)(-1.71%)과 대우건설(047040)(-0.89%) 등은 여전히 하락세를 지속했다.

◆S-Oil, 유가 오르는데 7% 급락

유가급등 대표 수혜주인 S-Oil이 7% 이상 급락했다. 지난 22일 장중 12만15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후 줄곧 고공행진을 벌여온 S-Oil은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매물에 큰 폭 하락했다.

S-Oil(010950)은 전일대비 8500원(-7.23%) 급락한 10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나란히 매도세를 기록했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 및 석유제품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SK이노베이션과 S-Oil 등 정유사 수익성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SK C&C, 증권사 호평에 강세

SK(003600) C&C가 증권사 호평에 강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24일 SK C&C는 전일대비 1900원(2.09%) 오른 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주가는 자체사업부의 성장성과 SK 보유지분을 통한 SK그룹 계열사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SK C&C가 올해 매출 1조7500억원, 영업이익 1900억원 등의 경영목표를 발표한 것과 관련, "수익구조 개선, 해외사업 확대 등을 통해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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