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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통합 이후 본사 직원 1000명 줄어

박철응 기자I 2011.02.15 16:01:07

조직 슬림화..본사이전 균형발전 효과는 반감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본사 직원 수가 통합 이후 1000명 가량 줄어들게 됐다.

그만큼 조직은 현장 중심형으로 탈바꿈했다는 평가지만, 본사 지방 이전을 통한 균형발전 효과는 반감되게 됐다.

15일 LH에 따르면 통합 이전 옛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본사 인력은 각각 1400명, 1000명 가량으로 2400명 규모였는데, 최근 진행 중인 조직개편 인사까지 완료되면 1432명 규모로 줄어들게 된다.

LH는 지난해 초 본사 인력 25%인 500여명을 지역본부 및 사업단으로 배치한 데 이어, 지난 10일 본사와 지역본부 내근 직원 1500명 가량을 현장사업단에 배치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렇게 되면 7000명 가량인 전체 직원 중 본사 직원 비중은 20% 가량으로 줄어든다.

LH 관계자는 "현장 중심으로 직원들을 배치해 사업 수행을 위한 전위부대 중심으로 개편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기업 본사 이전을 통한 균형발전 취지에 비춰보면 달가운 일은 아니다. 2개 공기업이 통합했지만 지방으로 내려가는 본사 직원은 옛 주택공사 한 곳의 규모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LH 본사 일괄 이전을 요구하는 경남도 관계자는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LH의 본사 직원 축소는 불가피한 일로 본다"면서 "인원이 줄어든만큼 그걸 다시 나누기보단, 한 곳으로 이전하는게 옳다"고 말했다.

반면 LH 본사 직원의 24% 가량 분산 이전을 요구하는 전북도 관계자는 "본사 직원이 줄더라도 여전히 국내 몇 손가락 안에 드는 큰 규모"라면서 "토공 몫만큼 전북지역으로 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현재 공석으로 돼 있는 지역발전위원장을 곧 선임해 LH 본사 이전 문제를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는 올해 상반기 내에 이전 지역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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