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이날 오후 3시 열릴 예정이던 현대오일뱅크 이사회는 아부다비국영석유투자회사(IPIC) 퇴직 임원들의 지분 정리가 늦어지면서 12일로 연기됐었다.
권 사장은 이날 오후 이사회가 연기된 뒤 기자와 만나 "IPIC 퇴직임원들의 지분 정리가 끝나지 않아 이사회 개최 요건이 성립되지 않았다"면서 "이사회는 내일(12일) 오전 중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현대중공업의 플랜트· 해양사업과 현대종합상사의 자원개발 능력 등을 잘 융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옛 현대그룹의 사업을 다시 가져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GS그룹을 예로 들며 "현대중공업도 석유화학공장을 갖추고 있는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함에 따라 향후 플랜트 수주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또 "전날(10일) 오후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으로부터 현대오일뱅크 사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면서 "여러 명이 동시에 사장 후보에 올라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사장으로 내정돼 기뻤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중공업 상하이 지사장을 역임했던 문종박 상무는 현대오일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로 승진 이동하게 된다. 권 사장이 맡았던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장 자리에는 이건종 현대중공업 부사장(법무실장)이 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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