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이 지난 2월 사상 최대 하락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경기가 여전히 바닥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월가가 가장 신뢰하는 주택가격 지표인 케이스/쉴러 지수에 따르면 20대 대도시의 2월 주택가격은 전년동월대비 평균 12.7% 급락했다. 전월대비로는 2.6%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1년 이 지수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래 최대 낙폭. 지수는 지난 2007년 1월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이 모두 전월대비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개 도시를 제외하고 일제히 내렸다.
특히 라스베가스와 마이매미의 주택가격이 전년대비 20% 이상 떨어져 사상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S&P 지수 위원회의 데이비드 M. 블리처 위원장은 "수치상으로 주택시장 바닥의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