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장 하실래요"
문체부, 26~28일 ‘책 읽는 대한민국’ 성과 공유
어린이대공원서 야외서재 등 책 행사
북클럽 10인 북멘토의 릴레이 강연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책 한 장 할래요?”. 말 그대로 ‘책 권하는’ 정부다. 이는 범정부 캠페인 ‘책 읽는 대한민국’의 홍보 문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 독서 증진을 위해 올해 새롭게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 지난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달라지는 독서문화 진흥정책’의 시작점으로 삼고, 책과 책 문화를 나누는 열린 행사를 연중 펼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북멘토 10인과 함께 온라인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책 읽는 대한민국’ 북클럽은 오는 26~28일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독서는 여행, 북클럽은 동행’이라는 주제로 독자들을 직접 만난다. 북멘토 10인의 강연을 비롯해 활동의 지속성을 위해 그간의 성과를 공유한다. 전국의 책 읽는 북클럽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독서 문화 체험을 확대하려는 취지다.
행사 기간 동안 어린이대공원에 오면, 다양한 책 경험을 할 수 있다. 26일 북멘토 10인 중 △예술·문학 부문을 맡고 있는 정호승 시인의 ‘時이야기-희망’을 시작으로 △(영상·크리에이터) 김지윤 박사 △(중장년·제2의삶) 권수영 교수 △(직장생활) 김경일 교수 △(게임) 이재홍 학회장 △(스포츠)이승윤 코미디언 △(창업·도전) 김민식 PD △(웹툰·웹소설)이종범 작가 △(공감·소통) 정용실 아나운서 △(과학)송길영 박사의 릴레이 강연이 이어진다.
북클럽 추천 도서·참여 내용·후기 등 활동 결과 영상 및 정보그림 전시도 진행된다. 독서 문화 체험도 마련했다. 필사와 컬러링, 게임 등으로 즐기는 북클럽 부스 스탬프 투어를 비롯해 ‘한달 북클럽’ 모집, 야외 서재 등을 운영한다.
‘2025 책 읽는 대한민국 북클럽’은 문체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잠재 독자를 대상으로 기획한 사업이다. 1년 이상 책을 읽지 않은 국민이 ‘책 한 장’을 시작으로 ‘책 한 권’을 읽게 되는 과정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월별·상시 독서 챌린지, 분야별 북멘토단과의 소통, 온라인·오프라인 강연, 뉴스레터와 북큐레이션까지 다양한 독서 활동을 10월까지 이어간다.
책을 권하는 사회가 절실한 시점인 것은 맞다.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책을 읽는 우리나라 성인이 점점 줄고 있다. 지난 1년간(2022년 9월∼2023년 8월) 성인 가운데 일반 도서를 단 한 권이라도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종합독서율이 43.0%에 그쳤다. 성인 10명 중 약 6명이 1년에 책 한 권을 읽지 않는다는 의미다. 1994년 조사(격년)를 실시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문체부는 이런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여 독서정책 목표를 ‘비(非)독자의 독자 전환’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책 공급이나 소규모 행사에 대한 산발적 지원에 편중했던 기존 독서진흥사업을 책 친화 기반 조성을 위한 총괄적 지원으로 개편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공개된 이재명 정부의 ‘123대 국정과제’에도 ‘생애 주기 독서활동 지원 등 일상 속 문화 향유·참여 확대’가 포함돼 있다.
출판업계 관계자는 “비독자가 많은 시대이지만 반대로 읽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다”며 “‘관심’을 ‘습관’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마중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체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전자책·소리책 대출 서비스 ‘온책방’(onbook)을 오는 12월까지 운영한다. 매달 선착순 1만 명은 전자책 3권, 소리책 2권을 14일간 대출할 수 있다. 대국민 독서 캠페인 ‘책수다’ 캠페인도 12월까지 진행한다. 매주 수요일에 도서관 방문, 독서 감상 등 독서 활동을 인증하면 마일리지를 적립해 도서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임성환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책은 우리를 성장시키고 마음을 치유할 뿐 아니라 세계인이 주목하는 ‘K콘텐츠’의 원천”이라며 “앞으로도 독서의 가치를 확산하고 출판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현장과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