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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이날 부산 온천천을 찾아 “여러분의 마지막 응원으로 제가 결승선을 일등으로 끊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영상 11도를 웃도는 포근한 날씨에 윤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은 국민의당 부산시당 추산 5만명에 달했다.
이들은 “뜨거운 격려와 응원에 저도 마지막 결승선까지 앞도 보지 않고 숨도 쉬지 않고 전력 질주하겠다”는 윤 후보의 외침에 “숨은 쉬라”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보수당 우세 지역인 부산을 선거 직전에 또다시 찾은 건 이곳에서도 아직까지 누구에게 투표할 지 정하지 못한 중도층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 옷차림에서도 중도층 표심 공략 의지가 엿보인다. 전날에 이어 그는 이날도 검정색 재킷에 회색 목폴라 차림으로 연단에 올랐다. 국민의힘 당색깔인 붉은색을 뺀 모습으로 부동층을 겨냥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부산 지원유세에 나선 안 대표 역시 윤 후보와 마찬가지로 무채색 ‘트윈룩’으로 등장했다. 지금까지 합동 유세에서 국민의당 대선 후보 시절 복장인 흰 패딩과 국민의당 당색인 주황색 목도리 두른 모습과는 달리 회색 재킷에 흰 셔츠 차림으로 중도층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안 대표 연설 도중 윤 후보가 무대 뒤편에서 거닐며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이들이 환호로 화답하면서 주의가 분산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시절 함께했던 하태경 의원이 다가가 안 후보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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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도 강조했다. 윤 후보는 “마지막 결승점을 1위로 통과하게 압도적인 지지를 해 주시면 민주당의 양식 있는 훌륭한 정치인들과, 또 우리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도 신속히 합당해서 국민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야권 단일화를 향해 ‘야합’이라는 민주당 공격을 의식한 듯 “국민 통합이라는 것은 이해가 다른 사람들끼리의 야합이 아니다.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라는 가치에 동의하는 분들과의 통합을 말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부산지역이 낮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만큼 본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부산을 바꾸기 위해서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달라. 거동이 불편한 분들도 전부 모시고 가서 귀중한 주권을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남과 전북, 광주는 각각 사전투표율 51.4%, 48.6%, 48.3%를 기록하며 전국 1~3위를 싹쓸이하며 진보 진영 총결집이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지만 부산지역은 34.2%로 하위권에 속한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정권교체 여론이 과반에 달하는 만큼 본투표율을 높이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