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홈즈 캐피탈 이코노믹스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25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8월부터 통화긴축 사이클에 들어간 한국은행이 또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면서 “이 같은 기조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주열 한은 총재는 한은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거의 확실하며 그나마 남은 궁금증은 얼마나 더, 얼마나 일찍 추가 조치에 나설 것인가 하는 점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1% 기준금리는 중립금리 수준에 비해 낮은 편`이라는 말로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시기에 대해서는 힌트를 주지 않았다”고 했다.
홈즈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0월에도 주택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6.3%나 올랐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강력한 집값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3분기 가계 대출은 전기비 2%, 연율로 환산할 경우 8.2% 늘어났다”면서 “한은은 이뿐 아니라 높아지는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봤다. 실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10년 만에 최고치였고 한은은 내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종전 1.5%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한은은 공급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압력이 이제는 임금 상승을 통한 수요 측면으로 전이되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홈즈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에 전기대비 0.3%에 그쳤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분기에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소비 지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전체 인구의 80%에 이르는 백신 접종률도 이런 경기 회복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외부 요인도 여전히 좋은 편이고 그동안의 누적된 수출 수주가 여전히 수출 경기 호조를 지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그는 “경제 성장을 둘러싼 주된 리스크는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지만, 이로 인해 한은이 점진적인 통화긴축 기조를 중단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한은이 내년 3분기 쯤이면 1.75%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3월 말 이 총재 퇴임 전에 한 차례 더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