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대기 중이던 취재진에게 “무엇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 내가 죽는 모습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라며 “상중인 것을 알지 않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에도 윤 의원은 일본군 성 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마포쉼터(평화의 우리집) 소장 A씨를 조문한 뒤 페이스북에 “기자들이 대문 밖에서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가 소굴인 것처럼 보도했다”고 언론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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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매체는 그의 출근부터 의원실 문틈으로 보이는 업무 모습까지 사진으로 전했다.
특히 전날 A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마포쉼터를 찾은 윤 의원의 오열 장면도 고스란히 취재진 카메라를 통해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진애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가혹행위”라며 언론의 과도한 관심에 자제를 요청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금요일(5일) 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윤 의원과 처음 만났다”며 “윤 의원과 저의 해우에 대해서 카메라 세례가 터지더라. 윤 의원이 정면으로 잡히지 않도록 살짝 방향을 틀어 드리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연히 (윤 의원의) 손을 잡아 드렸다. 제가 못한 일을 해오신 인물에 대한 고마움을 표한 것”이라며 “시민단체에서, 더구나 ‘위안부’ 문제로 수십 년 활동을 해온 분들에 대해서 어찌 고마운 마음이 없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의원과 정의연 시민단체에 걸려 있는 회계 부정과 같은 의혹은 차분하게 조사 결과를 보고 그에 대한 판단을 하면 될 일”이라며 “섣부른 낙인 찍기는 사절이다. 언론의 지나친 취재는 너무 심한 가혹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마포쉼터 소장의 사망을 언급하며 “가슴 아프다. 자칫 언론은 사회적 죽음을 만드는 주요 변수가 되지 않도록 제정신을 차려야 하며 몇십 년 활동을 송두리째 부정 당하는 아픔을 만들지 마라”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