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식품연) 최효경 박사팀은 냉이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 효능을 세포·동물실험으로 입증했다고 8일 밝혔다.
식품연은 냉이의 세포 실험을 통해 간세포 지질대사 관련 유전자 ‘히스톤 아세틸 전달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걸 확인했다. 또 고지방 식이로 비만이 유도된 쥐에 냉이를 먹인 결과 간과 내장지방 조직에 지질의 축적과 혈중 중성지질, 총 콜레스테롤을 줄인다는 걸 확인했다.
냉이는 채소 중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고 비타민A·C, 칼슘이 풍부한 건강식품으로 국이나 무침 등으로 자주 사용됐다. 그러나 아세틸화 억제 등 후성 유전적 조절을 통해 지방간을 억제한다는 원리를 밝혀낸 건 처음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는 가장 흔한 간 질환으로 제2형 당뇨, 비만, 대사증후군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효경 박사팀은 이 결과를 국제 전문 학술지인 ‘저널 오브 머디시널 푸드’(Journal of Medicinal Food)에 게재했다. 최효경 박사는 “냉잇국이나 냉이 무침을 꾸준하게 섭취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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