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감염병 대응 범부처 합동대책본부는 26일 노로바이러스 감염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모두 324명으로 이 중 올림픽 기간에는 선수 4명을 포함해 172명이 발생했다.
이는 역대 동계올림픽에서의 발생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노로바이러스와 세균성 이질, 로타바이러스 등 장관 감염증 발생현황을 보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때에는 호흡기 88명, 장관감염 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는 호흡기 53명, 장관감염 57명 순이었다. 직전 대회인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는 호흡기 159명 장관감염 28명의 환자가 생겼다.
대책본부는 지난 2일 평창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원에서 발생한 노로바이러스감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 올림픽 개최지역뿐 아니라 속초와 삼척 등 인근지역을 포함한 숙박업소(158개소)에 대한 소독 및 위생관리, 음식점(7217개소), 전용상수도(92개소), 지하수시설(64개소)에 대한 소독 관리를 강화했다.
선수촌 등 조리종사자 758명 전원에 대해 검사를 실시해 감염자 14명은 업무에서 배제했으며 이들이 취급한 식재료와 조리음식을 모두 폐기하는 등 선제 조치가 취해졌다. 평창과 강릉 선수촌 식당에 상주한 식중독 신속검사차량에서는 574건에 대한 식중독균 신속검사를 진행했으며 이 중 오염음식(4건)을 선수들에게 배식되기 전 폐기하는 일도 있었다.
리처드 버짓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의무국장은 “지난 2일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운영에 지장을 끼치지 않도록 관리했다”며 “유관기관들의 효과적인 대응 덕분에 상황을 잘 관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