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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비싸게 팔자"..`정치테마주` 만든 상장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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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기자I 2017.09.28 12:00:00

금감원, 대선 정치테마주 33개종목 불공정거래 혐의 발견..33명 고발
정치테마주 주가변동률 25.0%에 불과..대선후엔 4.0% 하락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 상장회사의 최대주주 겸 대표이사인 A씨는 상장 당시부터 실명으로 25.3%의 지분을 보유한 것 외에 차명으로 23.0%를 더 갖고 있었다. A씨는 차명주식을 비싸게 팔 목적으로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는 상장회사를 ‘정치테마주’로 만들었다. 2016년 9월 대선 출마 예상자와 관련된 인사를 이 회사 임원으로 위장 영입했다. 이후 주가는 3배 이상 상승했다. A씨는 차명주식을 257억원 가량 매도해 101억원의 이득을 챙겼다.

(출처: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올 1월 이후 6개월간 ‘정치테마주 특별조사반’을 운영해 19대 대선관련 정치테마주 147개 종목을 모니터링하면서 지금까지 33개 종목에 대해 불공정거래 혐의를 발견해 3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A씨는 정치테마주 단속으로 발견돼 고발된 인물 중 한명이다. A씨가 취득한 부당이득 금액은 전체 부당이득 금액 157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금감원은 A씨를 고발하고 임원 등을 수사기관에 통보했다. 상장사에 대해선 과징금을 부과했다.

금감원은 정치테마주를 단속해 3명을 고발하고 26명을 수사기관에 통보했다. 또 3명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고 1명은 경고 조치를 내렸다. 조치대상별로 보면 상장기업 1개사, 경영진 4명, 일반투자자 28명이며 이들은 총 157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이들은 주로 A씨처럼 정치테마주란 풍문을 흘려 일반투자자의 주식 매입을 유도(4개 종목)하거나 5분내 초단기에 단주거래를 통해 시세조정 등(34개 종목)에 나섰다.

18대 대선 때 정치테마주 불공정거래 혐의로 49개 종목이 적발되고 660억원의 부당이득이 생겨난 것에 비해 이번 대선에선 그 규모가 적단 분석이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19대 대선의 경우 대선기간이 짧았고 금융당국이 사전 예방 활동으로 정치테마주의 주가 변동성도 62.2%에서 25.0%로 축소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풍문 등으로 정치테마주로 매수를 유도하는 부정거래 비중은 9.6%에서 26.7%로 급증했다.

이러한 정치테마주는 대선일 5월 9일 이전 1년간 평균 25.0% 움직였다. 그러나 대선 이후 8월말까지 시장 지수가 2.7% 상승한 반면 정치테마주는 4.0%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터넷 게시판이나 SNS 등을 통해 유포되는 특정 정치인과 관련된 근거 없는 루머와 풍문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며 “특정 종목에 대한 빈번한 단수 분할매수주문, 상한가를 유지시키기 위한 허수 매수주문 등도 처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기간 중 실체가 불분명한 투자정보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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