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1970선 회복…외인 매도행렬 30일만에 끝

정병묵 기자I 2015.09.16 15:17:56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답답한 행보를 보이던 코스피지수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외국인이 30일 만에 연속 매도행렬을 마치면서 197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37.54포인트(1.96%) 오른 1975.45에 마감했다. 1949.49로 0.62% 오르며 출발한 지수는 장중 외국인의 매수 전환에 힘입어 상승폭을 키웠다. 1970선을 넘긴 것은 지난 8월12일 이후 한 달 만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전날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A-’로 상향조정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간밤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하루 앞두고 산업주와 금융주, 헬스케어주 등이 반등을 이끌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40% 오른 1만6599.8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28% 상승한 1978.09, 나스닥 종합지수는 1.14% 오른 4860.52를 나타냈다. 이틀간 폭락한 중국 증시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약보합세다.

연기금을 앞세운 기관이 3583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연기금은 3일 연속 1000억원 이상 사들였다. 외국인도 2171억원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외국인은 8월5일부터 전날까지 29거래일 동안 연속 순매도하며 총 5조5431억원어치를 팔았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33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이후 최장 기록이다. 개인은 지난 8월21일(5328억원) 가장 많은 순매도액인 5938억원을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빨간불을 켰다. 건설, 증권, 운송장비업이 3%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전기전자, 화학, 철강금속도 2% 상승하며 힘을 보탰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모두 올랐다. 2% 오른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현대차는 4% 뛰었으며 한국전력(015760), 삼성물산(028260) SK하이닉스(000660) 삼성SDS(01826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도 휘파람을 불었다.

쌍방울(102280)은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한 중국 금성그룹이 제주도에 1조8000억원 투자사업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삼성중공업(010140)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회사 고위관계자가 합병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각각 11%, 18% 뛰었다. 소액주주들과 경영권 분쟁중인 보루네오(004740)는 주주들이 신청한 임시주주총회 허가 소식에 18%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7738만주, 거래대금은 5조836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634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없이 177개 종목이 내렸다. 55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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