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순당이 백세주에 ‘가짜 백수오’ 원료가 혼입됐다는 지적에 제품 회수에 나섰다.
국순당은 시중에 유통된 약 100억원 규모 ‘백세주’와 ‘백세주 클래식’, ‘강장백세주’ 등 3종에 대한 자진 회수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순당이 지난해 구입한 백세주 원료 500kg에 가짜 백수오 성분인 ‘이엽우피소’가 혼입됐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식약처는 국순당 저장탱크에 보관 중인 백세주 45톤을 압류조치하고 공장에 보관 중인 63만병과 시중에 유통 중인 67만병에 대한 판매중단을 권고했다.
국순당 측은 “해당 원료로 만든 제품은 대부분 창고에 보관 중”이라며 “도덕적 책임을 지고자 3개 품목에 대한 자진 회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 조사에 따르면 재고가 없는 백세주 클래식을 제외하고 백세주와 강장백세주 완제품에서는 이엽우피소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엽우피소가 극미량 첨가됐거나 제조 과정에서 해당 DNA가 파괴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식약처는 국순당 측이 이엽우피소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검사성적서 등을 제출할 경우에만 백세주 제품의 판매를 허용할 예정이다. 국순당 관계자는 ”해당 원료는 연간 200kg 정도 사용하고 있다”며 “이엽우피소가 어떻게 혼입됐는지는 차후에 밝혀질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