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감창 서울시의회 부의장(새누리당·송파구4)은 23일 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족관, 영화관, 공연장의 보완작업이 대부분 완료됐고 시일이 상당히 지났음에도 서울시가 영업 및 공사 재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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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부의장은 “지난해 12월 16일 내려진 제2롯데월드 수족관과 영화관에 대한 영업정지와 공연장에 대한 공사 중지가 된 지 오늘(23일)로 129일째를 맞고 있다”며 “롯데 측에서 이미 보수·보강 작업을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서울시에 제출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공연장에 대한 공사 중지의 경우 고용노동부가 권한을 갖고 있는 일이고 이미 지난 1월 21일 고용부 측에서 공사 중지 해제를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아직까지 서울시가 공사 재개를 승인해 주지 않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관련 정부부처가 제2롯데의 안전을 확인했는데 서울시가 또 다시 자문회의를 열고 현장 점검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서울시가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신속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부의장은 “제2롯데의 일자리는 지난해 10월 6200여명에서 최근 5000여명으로 1200명 가까이 줄었고, 100여명이 근무하던 영화관은 휴업을 안내하는 직원 1명만 근무하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의 탄원서와 송파구 인근 시민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제2롯데에 시행되고 있는 주차예약제가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하며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안전처로부터 제2롯데 안전점검 관련 통보를 받은 서울시는 23일 안전관리 시민자문단 회의를 개최하고 안전처의 점검 결과와 롯데 측에서 제출한 정밀안전진단보고서 등을 검토했다.
또 시는 오는 28일과 30일 이틀 동안 전문가와 제2롯데 현장 검증을 실시, 수족관 누수 및 영화관 진동에 대한 보수·보강 등의 조치 사항과 구조적 안전성 여부, 공연장의 안전관리 대책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후 종합적인 내부 논의를 거쳐 수족관·영화관의 사용제한과 공연장의 공사 중단의 해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