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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보드 규제에 '휘청', NHN엔터 분사 후 첫 적자

게임메카 기자I 2014.08.07 15:49:13
△ 분사 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한 NHN엔터테인먼트


NHN엔터테인먼트(181710)는 7일 실적발표를 통해 2014년 2분기 매출 1,198억 원, 영업손실 73억 원, 당기순이익 2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4.4%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 529억 원 이었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또 전년동기 272억 원 이었던 당기순이익은 92.3% 감소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 2월 24일부터 시행된 웹보드 게임 규제 △ 주요 온라인게임 노후화로 인한 이용자 감소 △ ‘풋볼데이’ 해외 사업 준비로 인한 업데이트 지연을 매출 감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게임 매출을 사업별로 살펴보면 PC온라인이 675억 원, 모바일이 446억 원으로 각각 6:4의 비율이다. PC온라인 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44.2% 전분기 대비 34.4%로 대폭 감소한 반면 모바일은 전년동기 대비 30.8%, 전분기 대비는 0.8% 상승했다.

지역별 게임 매출은 국내 634억 원, 해외 487억 원으로 각각 전체 게임 매출의 57%와 43%의 비율을 보였다. 이 중 해외 게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1%, 전 분기 대비 0.3% 증가했고, 국내 게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1.2%, 전분기 대비 35.7%로 대폭 감소했다.

PC온라인과 국내 매출이 감소한 가장 큰 이유는 웹보드 규제로 인한 여파가 전체 지표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규제 시행 이후 NHN엔터테인먼트의 웹보드 게임은 지난 3월 매출 60%, 이용자 40% 감소 후 상승이나 하락세 없이 현상유지 중이다. 하지만 3월 한달 동안의 실적만 규제 여파가 반영된 지난 1분기와 달리 이번 2분기에는 전체 지표에 모두 반영되면서 국내와 PC온라인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모바일 분야에서 ‘가디언스톤’과 ‘우파루사가’ 등 신작이 선전했지만, 지난 1분기에 인기를 끌었던 모바일게임 매출이 감소하면서 PC온라인의 매출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해외 사업은 모바일게임 ‘라인디즈니츠무츠무’가 일본에서 지속적인 매출 확대를 보이고 있지만 간신히 성장세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올 하반기에 사업다각화와 기존 서비스 게임의 서비스 확대, 모바일게임 글로벌 시장 주력을 통해 매출 향상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먼저 지노게임즈의 ‘데빌리언’이 오는 12일부터 공개서비스에 돌입하고, ‘에오스’와 ‘아스타’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또 ‘풋볼데이’의 서비스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 1분기 실적발표에서 거론했던 소셜 카지노 서비스를 하반기 내 미국 서부 지역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모바일에서는 여러 언어와 다양한 이용환경에 최적화 된 ‘원빌드’로 게임을 개발하고 글로벌 앱 마켓을 통해 전세계 시장에 동시 출시해 NHN엔터테인먼트의 주무대를 해외로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라인팝’의 후속작과 ‘힘내세요, 용사님’, ‘도와줘, 잭’, ‘크루세이더 퀘스트’, ‘킬 미 어게인’등 10종의 모바일게임을 8개 이상의 언어로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또 기존에 인수한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과 유망 DB보안 솔루션 업체 PNP시큐어 등의 역량에 NHN 시절부터 쌓아온 IT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투자 기업과 시너지를 발휘,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NHN엔터테인먼트 정우진 대표는 “급격한 시장 변화와 규제 여파로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게임사업의 글로벌 확장과 유망 신사업 발굴을 통한 사업 다각화 등 적극적인 사업 전개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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