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최문기 장관은 지난달 이동통신 3사 대표이사(CEO)를 만나 “보조금으로 경쟁하지 말고 요금이나 서비스로 경쟁해 달라”고 당부했고, 이후 나온 첫 번째 작품이 월 6만 원대로 LTE에서 음성과 데이터, 문자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요금제다.
LG유플러스가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월 8만원(2년 약정 시 월 6만 2000원)에 음성, 문자, 데이터 무제한 제공하는 ‘LTE8무한대 80’과 △월 8만 5000원(2년 약정시 월 6만 7000원)에 모바일IPTV 등 총 1만 5300원의 부가서비스 8종까지 추가로 주는 ‘LTE8무한대 85’를 내놓자, SK텔레콤이 비슷한 요금제로 맞불을 놓았다.
SK텔레콤도 이날 2년 약정시 6만1250원부터 시작하는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3종을 출시했다. KT도 약정 후 6만 1000원부터 시작하는 ‘완전무한 79’ 등 2종의 요금제를 뒤이어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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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통신이 문화가 엔터테인먼트가 의료가 복지가 되는 시대에 종합기기를 쓰시는데 맥시멈 제한을 둠으로써 국민은 이제 통신요금에서 해방됐다”고 밝혔다.
통신사들은 지난해 4월 월 6만5000원을 내면(보통 2년 약정시 4만8000원) 음성을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게 됐는데, 1년이 지난 지금 2년간 약정하면 월 6만 원대로 휴대폰을 통해 비디오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게 했다. 월 10만 원이상 요금폭탄에 시달리는 비디오 족들이 사라진다는 걸 의미한다.
◇통신품질에는 문제 없을까…주파수 정책 고민도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KT가 6만 원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휴대폰으로 비디오를 보는 일이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미래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모바일 콘텐츠의 유형별 트래픽 중 동영상 시청에 따른 트래픽이 전체의 과반 수준인 45%에 달했는데, 앞으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굳이 공짜인 와이파이(무선랜)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비디오를 즐기는 시대인 것이다.
문제는 주파수 소요다. 이통3사 중 가장 가입자가 적고 주파수량이 많은 LG유플러스는 다소 유리한 상황이나, 경쟁사들은 조만간 정부에 추가 주파수를 요구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당장 방송계와 통신계가 서로 필요하다고 다투는 700MHz 주파수 용도 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우리는 주파수를 80MHz 폭을 보유해 경쟁사 대비 3배”라면서 “경쟁사들이 데이터 무제한을 제공하려면 품질에 신경이 쓰일 것”이라고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신 3사 중 가장 가입자가 적은 LG유플러스에 가장 많은 주파수를 준 게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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