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지난해 3월 휴렛팩커드(HP)로부터 웹OS를 인수한 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연구소를 운영하며 웹OS기반의 스마트 TV를 개발했다. LG전자는 스마트 TV 사용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TV를 볼 수 있도록 웹OS 플랫폼을 탑재한 제품을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한동안은 멀티 플랫폼 전략으로 가지만 우선 스마트TV에 웹OS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다음에는 스마트폰 또는 여타 가전기기로 자사만의 플랫폼을 구축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하 사장은 또 “웹OS가 성공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 플랫폼과 함께 할 콘텐츠 업체들”이라며 “이번 CES에서 LG 스마트 TV에 초고화질(UHD) 콘텐츠를 공급하기로 한 세계적인 동영상 업체 넷플릭스도 웹OS가 자사 콘텐츠와 호환이 잘 된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하 사장은 올해 UHD TV 매출을 극대화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을 개척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심한 UHD TV 시장에서 단일 기기로만 경쟁하기보다 TV와 다른 기기 간 연동 기능을 강화하는 스마트화를 통해 승부하겠다”며 “과거 브라운관(CRT),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액정표시장치(LCD) 시대를 거쳐 반드시 도래할 OLED 시대를 충실하게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TV 시장 점유율이 시원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3D, 광시야각(IPS) 디스플레이, 웹OS 등의 우리가 가진 요소를 잘 활용한다면 올해 중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로 HE사업본부장 취임 두 달 째를 맞은 하 사장은 “TV는 LG의 주력사업이자 한국 산업의 경쟁력을 최고로 만든 중요한 사업”이라며 “최근 TV 시장이 정체됐는데 이번에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재도약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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