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SK텔레콤이 4세대(G) 이동통신 LTE(롱텀 에볼루션) 서비스에서 경쟁 우위를 자신했다. 내년까지 LG유플러스보다 더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안승윤 SK텔레콤(017670) 경영기획실장은 27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하루 1만명 이상이 (LTE 서비스에) 가입 중인데 올해말까지 50만명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내년까지 누적 500만명 유치가 목표"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LTE 경쟁사인 LG유플러스(032640)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연내 50만명, 내년 400만명 LTE 가입자를 유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제품군을 LTE 위주로 재편하고 필요시 전국망 구축도 앞당길 계획이다.
안승윤 실장은 "내년 전체 스마트폰 라인업의 50%를 LTE폰으로 꾸릴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전국망 구축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관례였던 마케팅 출혈경은 자제하겠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안 실장은 "KT가 LTE 시장에 들어와도 본원적 경쟁력을 기본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마케팅 과열은 없을 것"이라며 "경쟁사의 참여가 늘어나면 시장 확대가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3분기 ARPU(가입자당 매출)이 하락한 것에 대해 "정부의 통신요금인하 정책 때문"이라며 "스마트폰의 마진이 높기 때문에 향후 ARPU는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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