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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장관은 회담을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양측이 ‘미중 AI 대화’를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은 AI와 관련해 양국이 직면한 공동의 목표와 위협을 공유하고 국가안보 수준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이를 상대국에 알리는 통보 메커니즘을 제안했다. 그는 세계 1·2위 AI 강국인 미국과 중국 사이에 “더 많은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다만 중국이 미국 측의 통보체계 제안을 받아들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논의는 미중 AI 경쟁의 초점이 첨단기술 확보를 넘어 위험 관리로도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국은 첨단 AI 반도체와 기술 접근 등을 둘러싸고 경쟁해왔지만 AI가 군사·사이버 영역에서 통제하기 어려운 사고로 이어질 경우 양국 모두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공통의 위험도 안고 있다. 다만 첨단 AI 칩과 반도체 제조장비에 대한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 문제는 이날 AI 논의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그리어 대표는 밝혔다.
조지 첸(George Chen) 더아시아그룹(TAG) 파트너 겸 디지털 프랙티스 의장은 이번 회담과 관련해 “첫 결과물인 AI 위험 통보 메커니즘은 다른 나라들이 뒤따를 수 있는 선례를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두 차례 회의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양측이 대화를 계속하기로 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며 향후 논의가 AI의 무기화와 AI 안전 원칙, 핵심 인프라 보호, 사이버공격 방지 등 더욱 민감한 사안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첸 의장은 미중 간 낮은 신뢰 수준 때문에 협력에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의 AI 및 첨단기술 정책을 자국의 부상을 억제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며 이런 인식이 향후 AI 협력의 속도와 범위를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4~25일 시 주석의 국빈방문을 마무리하며 미중 공동성명이 나올 경우 이번 뉴욕 회담을 토대로 AI 관련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무역 분야에서도 정상회담을 위한 정지작업이 진행됐다. 양측은 지난 5월 합의한 ‘무역위원회(Board of Trade)’를 본격 가동해 전략적으로 민감하지 않은 일부 상품의 관세를 낮추는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그리어 대표는 중국산 소비재와 저기술 제품, 미국산 에너지·농산물·의료제품 등을 잠재적인 대상으로 제시했다. 그리어 대표는 이달 초에도 중국 측과 비민감 품목 가운데 균형적인 교역이 가능한 상품군을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핵심 쟁점에서는 뚜렷한 돌파구가 공개되지 않았다. 양측은 오는 11월 10일 만료되는 무역휴전 연장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고, 중국의 대미 희토류·핵심광물 공급 문제에서도 새로운 진전은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 5월 정상회담 이후 남아 있는 미국산 농산물 추가 구매와 보잉 항공기 구매 문제 역시 해결 여부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뉴욕 회담에서는 미중 간 구조적인 기술·무역 경쟁을 해소하기보다 충돌 위험을 관리하고 제한적인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특히 AI 분야에서 경쟁 자체를 멈추지는 않더라도 양국이 공동의 위험을 관리할 대화 채널을 구축할 수 있을지가 이번 정상회담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