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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 건수는 사고가 발생한 오전 9시 이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브리핑에서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취소율이 평소보다 증가했으나 평소 대비 많은 수준”이라며 “신규 예약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까지 뛰는 등 급등한 데 이어 이번 사고까지 겹치며 항공 수요가 위축할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항공사는 항공기 임대료, 연료비 등을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환율에 취약한 업종으로 꼽힌다. 환율이 치솟으면서 여행 심리가 침체한 상황에서 고객 불안까지 겹치면 항공 여행 수요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 항공사로서는 비용은 늘고 수익은 줄어드는 상황이 불가피한 셈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고환율 흐름을 주시하던 상황에서 악재가 겹쳤다”며 “연초 여행객을 유치할 필요가 있지만, 적극적 마케팅에 나서기도 송구한 분위기”라고 했다.
국내 항공업계는 이번 참사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는 동시에 항공 안전을 위한 총체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내 10개 민간 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연합체인 대한민국조종사노동조합연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참사로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을 잃은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이를 바탕으로 항공 안전 개선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최근 항공 안전에 대한 요구가 커진 상황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수요 회복과 안전 강화를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