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기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고양특례시의회는 9일 열린 제290회 고양시의회 제2차 정례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시가 제출한 킨텍스 지원부지 내 S2 호텔부지 매각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을 부결했다.
공유재산관리계획은 공유재산의 취득과 처분에 관한 계획으로 시의 중요한 재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제도로 지방자치단체장은 지방의회의 의결을 받아 결정해야 한다.
킨텍스 지원부지 내 S2 부지는 대화동 2600-7 약 1만1773㎡ 규모로 지난 2007년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 도시개발구역 지정 변경 고시로 호텔용지로 지정돼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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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근 숙박시설은 소노캄과 케이트리 호텔의 1248실에 불과해 대규모 방문객을 수용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각종 대형 공연으로 숙박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 킨텍스가 올해 초 실시한 ‘킨텍스 호텔 및 주차복합빌딩 건립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에는 제3전시장 건립 후 2031년까지 3139실 이상의 숙박시설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번 부지 매각이 성사될 경우 625실 규모의 글로벌 호텔이 건립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킨텍스에 따르면 국제회의 유치 시 회의 주최자는 인근의 주변 호텔 객실 약 2000~3000실을 요구하며 숙박 인프라 배점이 총 100점 중 30점으로 높은 편이다.
이처럼 킨텍스 호텔부지 매각은 고양시가 국제 MICE 도시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중인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사업과도 연관돼 있다.
킨텍스 호텔부지는 약 800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시는 해당 부지 매각을 통해 2250억원에 달하는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비용의 고양시 분담금을 일부 충당 할 계획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고양시의회는 시가 20년 가까이 방치된 호텔 부지를 민간에 매각해 킨텍스 활성화를 위한 호텔 건립을 추진하려는 계획을 번번이 가로막고 있다.
시의회의 이번 부결은 지난 5월과 9월에 이어 올해에만 벌써 세번째다.
시의회는 이번 심의의 본질인 공유재산 매각의 적정성 검토는 뒷전으로 하고 주변 호텔 가동률과 호텔 사업성 분석 등 토지를 매입해 호텔 건립을 담당 할 사업자가 검토해야 할 요건을 다수 지적하며 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매각계획안에 대해 제기된 질의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의회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매각 적정성과 지역 발전 효과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설득 과정을 거쳐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국내 최대 전시장인 킨텍스를 통해 고양시의 마이스산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숙박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며 “고양시의 지역발전과 시민의 이익을 위해 조속히 호텔 부지를 호텔로 개발할 수 있도록 의회의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