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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국내 소주 시장에서 흥행을 일으키고 있는 새로의 인기에 힘입어 독자 브랜드로 운영하기로 했다”며 “소주 라벨에서 ‘처음처럼’ 로고를 뺀 제품을 이달부터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9월 제로 슈거 소주 ‘처음처럼 새로’를 출시했다. 새로는 과당을 사용하지 않아 산뜻하며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제로 슈거 소주다.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제로 슈거 소주이면서도 소주 고유의 맛을 지키기 위해 증류식 소주를 첨가했다.
새로는 출시 이후 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수도권 상권 뿐만 아니라 지방 상권에서도 입점률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출시 7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 1억병을 돌파했고, 지난 8월말 기준 1000억원이 넘는 누적 판매액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상반기 전체 소주 매출은 20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7% 증가했는데, 그중 새로 매출이 600억원으로 약 30% 가량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음료는 구미호를 모티브로 한 ‘새로구미’ 캐릭터를 활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새로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지난 9월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새로를 전국구 소주로 확대하는 한편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독자 경영권을 확보한 필리핀펩시를 통해 동남아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 만큼 향후 필리핀펩시에서 밀키스, 처음처럼, 새로 등 자체 음료 및 소주 브랜드를 현지 생산해 유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