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병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전남 무안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 후보자를 문홍선, 정춘생, 진교훈 3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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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후보는 진교훈 예비 후보다. 경찰대 5기 출신으로 서울청 정보관리부장, 전북경찰청장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경찰청 본청에서 차장(치안정감)을 했다. 2022년 경찰에서 퇴임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강서구청장 후보자 공천을 위해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가 회의를 3차례 개최했고, 후보자 14명에 대한 서류와 면접, 지역 실사 등을 다각도로 진행했다”면서 “확정된 3인 후보자에 대해 공천 심사를 계속할 예정이고 최종 후보자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최종 3명의 후보자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진교훈 예비 후보다. 경찰 고위직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검찰 수사관 출신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과 ‘검경 맞대결’ 구도를 만들 수 있다. 황운하 의원 등 민주당 내 경찰 출신 의원들의 지지도 받고 있다.
실제 진 예비후보는 지난 23일 출마 선언에서 “윤석열 정부의 독단적인 국정 운영을 견제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자유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번달 민주당에 입당했을 정도로 당내 활동 경험이 거의 없다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경찰 이외 경력도 전무하다. 이 때문에 낙하선 공천이란 비판도 나온다.
반면 문홍선 예비 후보는 강서구 구정 경험이 강점으로 꼽히고 정춘생 예비 후보는 청와대와 민주당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민주당은 이들 3명 예비후보를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두고 정춘생 예비 후보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경선까지 치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번 주 내로 후보자 공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5일 사면·복권된 후 강서구청장 재도전을 선언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에 대해서도 “아직 협의된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