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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 뇌물받은 공무원·업무비 횡령한 구의원 적발

이종일 기자I 2023.04.27 11:15:35

전경애 미추홀구의원 횡령혐의 입건
미추홀구 보건소 직원 뇌물죄 검거
인천경찰청 특별단속으로 54명 입건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경찰청의 4대 부패범죄 단속에서 뇌물을 받은 보건소 직원과 업무추진비를 횡령한 구의원 등 공직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경찰청은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200일 동안 ‘4대 부패범죄’ 특별단속을 벌여 32건, 54명을 적발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중 17명은 구의원, 보건소 직원 등 공직자이다.

피의자들의 범죄 유형은 재정 비리가 26명(48.2%)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권한남용 15명(27.8%), 금품수수 7명(12.9%), 불법 알선·청탁 6명(11.1%)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전경애(67·여·더불어민주당) 미추홀구의원은 지난해 2월 모 식당에서 남편과 식사를 하고 의회 업무추진비로 식비를 지출한 혐의(횡령)를 받고 있다.

미추홀구 보건소 직원 A씨(6급)는 2020년 12월~2021년 5월 병원 개원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고급 술과 현금 등 400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2019년 4월~2020년 12월 아내와 허인환 전 동구청장 등 5명의 진료비 200만원가량을 감면해줘 병원에 손해를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가 있다.

경찰 관계자는 “특별단속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부패범죄 단속을 계속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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