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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유튜버·기업 대표 영상 출연해 회사·직무 소개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의 문을 열면서 회사·직무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작·공개하는 국내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인기 유튜버가 출연해 회사의 전반적인 특징을 흥미롭게 소개하는 영상에서부터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 사내 분위기를 알리는 영상까지 콘텐츠 종류도 다양하다.
LS그룹은 최근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코미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오사카 안 가 본 사람들’을 패러디한 영상으로 그룹과 계열사를 소개하고 나섰다. 영상엔 오사카 안 가 본 사람들의 주인공 도요다 부장이 출연, 회사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 회사·직무 소개를 자연스럽게 끼워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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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은 영상 속에서 ‘시켜야만 하는 사람’과 ‘시키는 일도 하되 쓸데없는 일도 하는 사람’ 중 후자를 택했는데, 그는 “시킨 일도 하고 다른 일도 더 하는 사람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하면서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정 사장은 이 밖에도 게임을 진행하면서 야근과 휴가, 업무 방식 등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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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이처럼 젊은 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를 활발히 제작하는 데에는 인재를 확보하려는 목적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다양한 신사업 분야에 뛰어든 기업들이 기업 문화와 직무를 알리면서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찾아 나선 셈이다.
기업으로선 이러한 콘텐츠들이 회사에 대한 취업준비생들의 관심도를 높이면서 대중적으론 기업 이미지를 더욱 친숙하게 바꿔놓으리라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실제 LS그룹의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4000명을 갓 넘긴 수준이지만, 도요다 부장이 등장한 회사 소개 영상은 조회 수가 13만회가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업 관계자는 “주로 기업 간 거래(B2B)를 하는 기업들은 대중에 회사를 알리기 쉽지 않은데, 그러다 보니 취업준비생들에게 회사를 소개하려는 의도로 흥미로운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며 “비싼 TV 광고보다 잘 만든 유튜브 콘텐츠 하나가 인재를 모으는 데 훨씬 효과가 좋아 여러 기업이 관심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