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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당시부터 ‘권위주의를 탈피한 젊은 은행장, 소통하는 은행장’을 강조한 황 행장은 취임식 생략, 취임 첫 날 전 직급 직원과의 식사, 영업점 및 본부 기자실 깜짝 방문을 통한 다양한 외부 고객 접촉 등의 행보를 이어왔다.
새해 첫 임원회의 방식도 파격적으로 바꾼 황 행장은 직접 대구은행의 컨설팅 전략을 발표한 것은 물론, 정해진 시간에 각 본부 부서별로 현안을 보고만 하던 기존 형식의 틀을 깨고 자유롭게 발제를 이어갔다.
황 행장은 타깃 고객 차별화가 필수적으로 고객관계, 신용평가모형, 상품과 심사 프로세스 전반의 혁신을 강조하고 1인 지점장 적극 활용, 지방은행 고유의 장기적 동반자 관계의 ‘릴레이션뱅킹’ 등 대구은행만의 비즈니스모델 재구축 필요성을 제시했다. 특히 디지털 혁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황 행장은 자원배분의 우선순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디지털 전환의 추진력을 제고할 수 있는 전략적 토대 마련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번 회의에서 자유롭게 도출된 의견들은 1월말 예정된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각 본부 전략과제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황 행장은 “전 본부와의 활발한 의견 교환을 통해 전략적 방향성을 다방면에서 정비하며 탑다운(top-down)과 바텀업(bottom-up) 방식이 조화를 이루어나갈 때 더 좋은 전략이 나오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올해가 대구굴기(大邱崛起) 원년인 만큼 대구은행도 과거와 다른 전략적 혁신을 통해서 DGB굴기를 이루어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