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국회는 이날 법제사법위원회를 포함해 총 10개의 상임위원회 종합감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외교통일위·국방위는 개의했지만 의사진행발언 등이 오간 후 정회했고 행안위만 예정보다 1시간20분가량 늦은 오전 11시20분께 개의했다. 나머지 상임위 6개는 개의조차 못했다.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를 자기 집 앞마당으로 생각하는 고약한 불치병이 도졌다”며 “국회가 부여한 엄중한 임무인 국감에 지각하고 거리를 배회하는데 학생이 학교에 지각하면 퇴학 당하는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감을 완전 보이콧하려니 국민 눈치가 보이고, 국감장에 들어오자니 공천권 가진 이재명 (민주당) 대표 눈치 보이니 (민주당 의원이) 잠시 기다려달라는 것 아니냐”며 “이재명 대표가 당을 방패 삼아 국회를 어지럽히고 난장판 하는 것을 그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 역시 “헌법과 국감 관련 법에 국감을 보이콧할 수 있는 사유에 대해 나와있는 것이 없다”면서 “국감이라는 중요한 의회 기능을 단지 자신의 당사 연구소 압수수색을 이유로 거부한다는 것은 공당의 이유가 국민 아닌 자신의 범죄 비호, 그 이상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행안위 여당 간사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국감은 행정부의 국정 수행을 점검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한다는 이유로 1987년 부활된 국민의 명령”이라며 “민주당이 국회로 돌아와 어려운 민생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오후 2시 민주당 의원총회 결과에 따라 국감 참석할지를 결정한다는 통보를 받았고 더이상 지체하기 곤란해 민주당 간사와 협의해 (국감을) 개의했다”고 부연했다.
행안위원장을 맡은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회의는 단독 개의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하며 “오늘 회의에 김교흥 민주당 간사와 의논하고 1시간 15분 넘게 기다렸고 오늘 종합감사가 중요해 회의할 수밖에 없었다, 위원장으로서 민주당에 회의가 정상적으로 될 수 있도록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