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측은 1일 사진과 공지문을 내고 이날 오전 10시께 부산 사상 당협 사무실을 찾아 당원 증감 추이 등 지역 현안과 관련해 당직자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사진 속 이 대표는 장 의원의 모습이 담긴 현수막을 배경으로 당직자들과 나란히 앉아 환하게 웃고 있다.
이 대표 측은 격려 방문이었다고 밝혔으나, 당 안팎에선 장 의원을 우회 저격하려는 행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대표가 윤 후보의 최측근이자 최근 공개적으로 각을 세워온 장 의원 사무실을 기습 방문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날 권성동 사무총장이 윤 후보 지시로 이 대표의 서울 노원구 사무실을 통보 없이 찾은 것을 겨냥해 맞불을 놓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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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 과정은 전혀 알 수 없다”면서도 “다만 지금 선대위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모든 논란과 분란이 ‘나 중심으로 선거운동 하겠다’, ‘나한테 더 큰 권한 달라’, ‘나는 왜 빼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는 다 같이 하자는 것인데 후보가 잘못됐나. 누가 잘못했나.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한다”며 “지금은 무조건 후보의 조그만 흠이라도 감싸고 후보의 진정성과 정의로움을 극대화해 국민에 소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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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전날 밤 부산에서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심야 회동을 하는 등 잠행 중에도 당내 인사들을 계속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은 “아직 상경 계획은 없다”고 밝히며 당분간 칩거를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