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SKT 박정호 “주가 답답함 공감..지배구조 개편으로 바꿔보자”

노재웅 기자I 2021.03.25 11:50:16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SK텔레콤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박정호 SK텔레콤(017670) 대표가 25일 열린 제3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안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 현장에서 지배구조 개편 계획과 함께 분기배당, 이베이 인수전 참여, 자회사 IPO 추진 계획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다음은 이날 주총 일문일답 전문이다.

-지배구조 개편 진행 계획이 궁금하다.

△사업보고하면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지금 주가 수준이 우리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충분히 커버 못하고 있다. 개편해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고민했고, 올해 실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주들께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저의 중요한 책무다. 가장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올해는 반드시 실행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상반기도 아니고, 곧 구체화 되는대로 따로 설명해 드릴 수 있도록 자리 마련하겠다. 시점상 지금 상세히 말씀드릴 수 없다는 것에 양해 부탁드린다.

-분기배당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올해는 배당 금액이 실질적으로 많을 수 있다. 1분기 배당 놓친 것은 4분기에 합쳐서 나간다고 보면 된다. 분기별로 금액을 똑같이 하는 것은, 비슷할 수 있다. 그러나 분기별로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 총금액은 배당 결정에 있어서 여러 가지 생각해야 된다. 지금 배당보다 적어진다는 우려는 안 하셔도 된다.

-주가 올리겠다고 계속 약속했지만, 현실은 답보상태다.

△그래서 지배구조 개편을 마지막 수단으로 생각해보는 것이다. 자신하는 것은 우리는 4% 배당하고 있다. 주당 25만원 기준에서 4%는 그만큼 자본 유출되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의 경우 배당은 적게 하면서 주가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희도 더 성장에 대한 부분을 시장에 인정받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저희 사업 가치가 25조원이고 서브파티가 10조원, 하이닉스가 100조원이다. 제가 하이닉스 의장이다. 총 140조원이 돌아가는데 저희 회사 주주들께 주가상승 연결이 안 된다. 얼마나 답답하겠나. 제가 능력이 부족해서 그렇다. 우리 플랜이 뭔가 놓치고 있나도 생각한다. 그룹에서는 파이낸셜 스토리라고 이야기하는데, 주가라는 것은 실적 반영보다는 회사가 가진 꿈이 뭔지, 미래가 뭔지에 반영된다. 쿠팡 상장에서 보여진 것들이 스토리를 제공한 것이다. 작년에 팬데믹에서 쿠팡이 80% 가까이 성장한 것을 미국 자본시장이 받아준 것이다. 매출이 지난 몇 년간 저조한 것보다 성장을 본다. 우리 자산의 구조를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게 쉽게 바꿔보자, 그것이 지배구조 개편이다. 준비를 다 했고, 주총이 아닌 다른 시점에 말씀드리겠다. 주가 관련해서 주주들의 답답함을 공감하고, 최선을 다해보겠다.

-이베이 참여한다고 이례적으로 사전입찰 공식화했다. 의지는 어느 정도인지.

△쿠팡이 상장 성공하고 나서 저에게 가장 많이 온 이야기는 11번가 팔라는 말이었다. 5~6조원 현금에다가 쿠팡이 은행들로부터 파이낸싱 한 돈이 5조원 해서 총 10조원이 쿠팡이 사용할 수 있는 여유 금액이다. 대금 결제 기간 줄여서 캐시 나가도 8조원 정도 여유 있다. 이커머스가 공정하고 유효한 경쟁이 되겠느냐 하는 부분이다. 세계 많은 나라에서는 한 나라에 하나의 이커머스라는 인식도 있다. 그런 점에서도 쿠팡을 미국 증시에서 높게 봐준 것이다. 이베이는 주주 공격받는 과정에서 캐시 아웃 항목에서 가장 수익 좋은 한국 부분을 파는 것이다. 인수를 준비했다기보다 우리에게 영향이 있는 포트폴리오다. 참여해서 전체 맵을 바라보면서 전략을 유동적으로 구사해야 한다. 의지가 얼마인지는 전략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지만. 쿠팡이 커머스뿐만 아니라 OTT 미디어도 들어온다. 융합적 대응이 필요하다. 추후 주주들께 시간 마련해 설명드리겠다.

-자회사 IPO는 예정대로 진행하는지

△예정대로 진행된다. 원스토어 엄청 크진 않다. 앱스토어가 모든 나라에 있는 BM은 아니다. 구글, 애플에 대항해서 하나의 앱스토어 있는 나라 많지 않은데, 원스토어 모델이 다른 나라에 전파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확신할 수 없는 것은 IPO 진행되면 우리 주가가 오르냐는 것이다. 많이 검토하고 있는데 되기 전까지 주가하고, 된 이후에는 그 회사를 산다. 연관성이 다양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IPO 진행하는 것은 뜬구름 잡는 것 같은 BM 계획을 자본시장에서 도대체 얼마나 인정받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에 더큰 의미가 있다. 원스토어가 가장 먼저 가고, 원하는 것은 지금 유동성 좋을 때 IPO를 빨리 가야한다. 그다음 ADT캡스, 다음이 11번가인데 이곳은 합종연횡이 더 중요하고, 다음이 웨이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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