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터, 테라노바 이용 혈액투석 연구결과 美 신장학회 발표

김지섭 기자I 2018.10.31 10:48:31

테라노바 투석막 이용한 혈액 투석…알부민 수치 안정적 유지 및 해독 확인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미국 박스터는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신장학회(ASN)를 통해 혈액투석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는 확장된 혈액투석(HDx) 치료법에 대한 초록 연구가 13건 공개됐다. 혈액투석 필터인 테라노바를 이용한 HDx 치료법 연구에서는 주요 측정 기준인 안정적인 알부민 수치, 요독물질의 감소 등 새로운 데이터가 확인됐다. 박스터의 테라노바를 이용한 HDx 치료법은 말기 신부전 환자에서 염증이나 심혈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중분자 요독물질을 비롯해 기존 혈액투석 여과기 대비 더욱 폭넓은 범위의 물질을 혈액에서 걸러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번 학회에서 두 건의 HDx 초록을 발표한 콜린 허치슨 뉴질랜드 호크 베이 의료위원회 의학이사는 “투석 환자를 위해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최신 기술과 치료법의 잠재력을 충분히 이해하고 우수한 임상 관리와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연구는 신장 전문의들이 환자들을 위해 어떻게 어떤 결정을 내릴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허치슨 박사가 발표한 첫 번째 연구에서는 6개월 동안 HDx 치료법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했다. 1차 결과에서 연구 시작 시점부터 6개월 기간까지 알부민 수치는 2.9% 감소해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어떠한 환자에서도 이유를 알 수 없는 지속적인 알부민 수치 감소가 관찰되지 않았다. 알부민은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단백질 중 하나로, 혈청 알부민 수치가 낮아지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2차 결과에서 기능 및 영양 평가도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87명의 만성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로, 허치슨 박사는 장기적인 환자 결과에 미치는 HDx 치료법의 전체적인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추가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6개월 동안 HDx 혈액투석 치료를 받은 전 세계 6개국 56명의 만성 환자의 알부민 수치를 평가한 두 번째 연구에서도 HDx 치료법이 투석 이전의 혈청 알부민 농도에 유의한 변화를 가져오지 않았다. 또 모집단의 50%가 에리스로포이에틴 용량을 감량했지만 염증 표지와 헤모글로빈 수치는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에리스로포이에틴은 대부분의 투석 환자가 빈혈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제제다.

이번 학회에서는 HDx의 중분자 요독물질 제거 효과에 대한 연구도 발표됐다. 고유량 혈액투석으로 치료 받은 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HDx는 고유량 혈액투석 대비 베타-2 마이크로글로불린 보다 더 큰 중분자 요독물질인 미오글로빈 감소율에서 더 많은 차이를 보였다. 또 콜롬비아에 있는 12개 박스터 클리닉에서 6개월 동안 666명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는 투석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하지불안증후군 진단이 약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신장학회에서 혈액투석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가 진행되고 있다.(사진=박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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