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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직전월인 8월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 8월 거래량은 총 1만4958건(일평균 482.5건)으로 역대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장 60일에 달하는 주택거래 신고기간의 특성상 지난 6월과 7월 거래된 계약들이 8월에 대거 신고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거래량을 1년 전인 작년 9월 일평균 거래량(361.3건)과 비교해도 8·2 대책 이후의 부동산 거래 위축세를 확인할 수 있다.
구별로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거래량 감소폭이 컸다. 투기과열지구에다 투기지역으로까지 묶여 주택담보대출이 기존 차주당 1건에서 가구당 1건으로 제한되면서 매수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남4구에 위치한 상당수 재건축 사업장들이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적용을 받게 된 것도 거래량 감소의 원인 중 하나다.
강남구는 지난 8월 일평균 34.6건에서 이달 11.8건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서초구는 24.4건에서 7.9건으로, 송파구는 33.2건에서 13.3건으로 감소했다. 약 3분의 1 수준이다. 강동구는 30.2건에서 8.1건으로 상대적으로 감소세가 더 두드러졌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거래량이 가장 많은 노원구도 거래 절벽을 피하지 못했다. 8월 한 달간은 매일 54건 이상이 거래 신고됐지만 9월 들어서는 25.4건으로 반토막 났다. 비강남권에서 거래가 많은 편에 속하는 강서·성북·성동구 등도 거래량이 전월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정부가 곧 내놓을 주거복지로드맵과 가계부채 대책 등 추가 대책을 지켜보겠다는 매도·매수자가 적지 않아 당분간 아파트 거래시장은 얼어붙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