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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코스피 하락…中 경기둔화 우려

안혜신 기자I 2015.01.14 15:39:52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와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다만 유가 하락에 따른 피해주 등 대형주로 그동안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하락폭은 제한됐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3.48포인트(0.18%) 내린 1913.66을 기록했다. 장 초반 상승 출발하며 1920선을 넘어서기도 했던 지수는 3거래일 연속 밀리면서 결국 1910선 초반까지 떨어졌다.

대외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탓에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다. 특히 원자재 가격 동반 하락이 투심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선물 가격은 수하일 알 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 석유장관의 원유 생산량 유지 발언 등으로 전일대비 18센트(0.4%)빠진 배럴당 45.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 가격 역시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 후 인도분 구리 가격이 톤당 5353.25달러로 506.75달러 하락했다.

구리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수요 둔화 우려다. 세계은행(WB)은 올해 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이전보다 하향 조정했는데 특히 중국에 대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5%에서 7.1%로 조정했다.

이는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를 불러일으키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졌다. 외국인은 1859억원을 순매도, 3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124억원을 순매수 했고, 개인은 698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해 총 10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다만 이날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개별 종목에 두드러지지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그동안 워낙 낙폭이 컸던만큼 반발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096770)은 1.33%, 에쓰오일(S-OIL(010950))은 3.09% 오르는 등 정유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그룹주의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전날 하한가로 직행했던 현대글로비스(086280)는 블록딜 무산 영향이 지속되면서 이날도 9.22%(2만3500원) 빠진 23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0% 이상 올랐던 현대모비스(012330)도 이날은 3.95%(1만500원) 내린 25만5000원을 기록했다.

후계구도 이슈가 부각된 롯데그룹주도 크게 움직였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부회장이 일본내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롯데제과(004990)는 5.33%(9만5000원) 상승한 187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 수가 많았다. 글로비스가 포함된 운수창고가 4.02%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으며, 전기가스업(1.87%), 은행(1.81%), 운수장비(1.5%), 통신업(1.33%), 철강및금속(0.51%) 등도 약세를 보였다.

상승업종은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큰 증권(1.55%)업종을 비롯해, 비금속광물(1.07%), 보험(1.07%), 금융업(0.96%), 음식료품(0.71%) 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지배구조 재편 이슈의 중심에 있는 현대차(005380)가 1.11% 빠진 17만7500원을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포스코(POSCO(005490)), NAVER(035420), SK텔레콤(017670) 등도 내렸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0.45% 상승했으며,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삼성화재(000810), LG디스플레이(034220), SK C&C(034730) 등도 올랐다. LG디스플레이는 질소 누출 사고에도 불고, 외국계 창고에서 매수가 몰리면서 2.84% 뛰었다.

이날 거래량은 2억8097만6000주, 거래대금은 4조3410억9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408개 종목이 올랐다. 9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으며, 369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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