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파워봇(POWERbot)’를 지난 5일부터 예약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디지털 인버터 모터를 채용해 흡입력을 높여 모래나 설탕 같은 작은 먼지까지 빨아들일 수 있게 만들었다. 특히 모션싱크에 적용한 싸이클론 기술을 적용해 흡입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또 제품에 풀뷰센서(Full View Sensor)를 탑재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내비게이션 카메라(스마트 맵핑)로 집 구조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공간 곳곳을 청소하는 등 삼성전자의 첨단기술력이 총동원됐다.
이에 따라 가격대도 기존 제품군 ‘스마트 탱고’ 가격(40만~80만 원대)보다 비싼 109만~119만 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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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기술력을 중시하는 창업자의 뜻에 따라 다이슨은 사용자가 직접 청소하는 것과 같은 성능이 나올 때까지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국내 중견기업 모뉴엘도 싸이클론 기술을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모뉴엘은 현재 관련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이르면 내년 초에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로봇청소기 업계가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매진하는 것은 지속해서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Gfk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78억 원에 불과했던 로봇청소기 시장은 2012년 574억 원으로 635%나 성장했다.
업계에서도 같은 기간 로봇청소기 판매대수는 1만5000대에서 10만4000대로 583% 증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는 2년 전보다 약 2배 늘어난 20만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지속성장하고 있는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 등 대기업과 모뉴엘, 유진로봇, 마미로봇 등 중견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이 프리미엄 제품 생산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에는 싸이클론 기술을 탑재하는 것이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프리미엄 제품 출시가 이어지면 기존에 생산하던 보급형 제품군의 판매가 늘어나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용어설명>
*싸이클론 기술: 강력한 원심력으로 흡입한 먼지를 공기로부터 분리해내는 기술. 청소기가 강력한 원심력으로 공기를 흡입하면 제품 내에서 회전력이 증가해 공기보다 조금이라도 더 무거운 먼지들이 먼지통으로 들어가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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