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외국인의 15거래일 연속 ‘사자’세에 코스피가 하루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기관의 매도세와 징검다리 연휴를 앞둔 관망심리 탓에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04포인트(0.35%)오른 2002.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998.81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006까지 올랐다. 전 거래일인 5월 30일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이머징시장 구성종목 변경 이벤트로 인해 코스피 2000선을 이탈한 만큼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또 전날 발표된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역시 50.8로 예상치(50.7)을 상회해 투자심리를 밝게 했다.
그러나 징검다리 휴가를 앞두고 있는데다 5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도 남아있어 투자에 나서기보다 ‘관망’하려는 투자자가 더 많았다는 분석이다. 이에 투신과 개인의 매도세가 유입됐고 결국 지수는 상승폭을 반납하고 2000선 공방을 거듭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은 15거래일째 ‘사자’세를 이어가며 이날도 1362억원 사들였다. 그러나 전거래일 매수 우위를 보였던 개인과 기관 모두 매도세로 돌아서며 상승폭을 좁혔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60억원, 236억원씩 팔아치웠다. 특히 투신은 이날도 836억원 팔며 매도세를 주도했다. 금융투자(337억원)와 사모펀드(180억원), 은행(45억원) 등도 매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5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1062억원 매수우위로 총 1046억원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대형주가 0.54% 올랐지만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23%, 1.49%씩 내렸다.
의료정밀이 5%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기전자, 금융, 화학, 통신, 제조 등이 상승세였다. 의료정밀은 가수 싸이의 컴백소식이 전해지며 디아이(003160)가 상한가로 직행하자 의료정밀 역시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은행, 종이목재, 섬유의복, 운수창고는 내렸다.
대형주의 호조 속에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도 상승한 종목이 더 많았다. 삼성전자(005930)가 전거래일보다 0.76%(1만1000원)오른 145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신한지주(055550)는 하반기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하며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에 외국인 러브콜을 받았다. 외국계창구 바클레이즈, 메릴린치, 씨티그룹, HSBC 등에서 42만여건의 매수주문을 냈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외국계 러브콜에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삼성생명(032830), KB금융(105560)은 내렸다.
상승장에 빛난 종목들도 많았다.
실적호조에 세아홀딩스(05865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세아홀딩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14.6% 증가한 573억원, 매출액은 7.4% 늘어난 959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주가순자산비율(PBR) 0.3배 수준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통했다는 분석이다.
한진칼(180640)은 진에어의 가동률 상승으로 1분기 좋은 실적을 내며 6%대 강세를 보였다. 한진칼은 이날 전거래일보다 6.16 %오른 2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내린 종목도 많았다.
이스타코(015020)는 가수 싸이의 활동 재개 소식에 장 초반 8%대 강세를 보였지만 이내 차익매물이 나오며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중국원양자원(900050)은 대규모 적자 소식에 장 초반부터 하한가로 직행했다. 지난달 30일 중국원양자원은 분기보고서를 통해 1분기 영업손실이 14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은 86억원으로 지난해(562억원)보다 급감했고, 당기순손실은 141억원에 달했다.
이케아 코리아가 두번째 쇼룸을 오픈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샘(009240)(-2.03%)과 현대리바트(079430)(-5.26%), 보루네오(004740)(-8.43%) 등 가구업체들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이케아는 한국에 저렴하면서 경쟁력있는 상품을 공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5만원 미만의 주식도 1주씩 거래하게 하는 ‘단주거래’가 시작된 이날, 거래량은 2억6269만주를 기록했다. 올해 10번째로 활발한 거래였지만 단주 거래가 개인 투자자의 투자 심리에 불을 당기지는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대금은 3조1045억원이었다
세아홀딩스(058650) 등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279개 종목이 올랐다. 이스타코(015020) 등 11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550개 종목이 내렸다. 7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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