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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워크아웃 개시..채권단 94.7% 찬성

김경은 기자I 2014.03.05 16:22:25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스마트폰 단말기 제조업체 3위인 팬택이 채권단 동의를 얻어 두번째 워크아웃에 돌입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팬택과 관련한 제1차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고 94.7%의 동의를 얻어 워크아웃 개시를 가결했다.

팬택의 채권기관은 산업은행(의결권 40%), 우리은행(30%), 농협은행(15%), 신한은행(3%), 대구은행(3%) 하나은행(2.5%), 국민은행(1.2%), 수출입은행(1%), 신용보증기금(1%) 등 9곳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앞으로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고 자금지원, 구조조정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워크아웃 개시 가결시 회계법인 실사 후 출자전환, 이자 감면 등 채권 재조정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워크아웃 개시 이후 모든 의사결정은 채권단협의회 의결을 거쳐 진행된다”고 말했다.

팬택이 워크아웃에 다시 들어가는 것은 26개월만이다. 팬택은 지난 2007년 4월 19일 부터 채권단 공동관리절차에 돌입해 2011년 12월 30일자로 종결된 바 있다.

팬택의 워크아웃은 매출 감소에 따른 실적 부진이 직격탄이었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정책에 강력하게 제동을 걸면서 이통사에 의존해 가격 경쟁력으로 마케팅을 해왔던 팬택의 실적은 급격하게 추락하기 시작했다. 지난 3분기 기준 팬택의 매출액은 2432억원으로 전년 5664억 원 대비 57% 감소했다. 스마트폰 단말기 제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5년의 워크아웃 상황에서도 흑자를 이어가던 팬택의 추락은 워크아웃 졸업이후부터 시작됐다.

이같은 누적적자 지속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게된 팬택은 워크아웃 개시 이후 자금지원 및 채무재조정 등을 통한 투자자 유치보다 영업 활성화를 통한 실적 개선이 뒷받침돼야 회생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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