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최근 경매가 하루에 5라운드씩 돌아가는 것을 고려하면, 30일인 이번 주 금요일까지 가면 각 사가 원하는 주파수 대역에 가격을 한 번만 써 내는 밀봉 입찰이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27일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를 진행한 결과, 현재까지는 KT(030200)에 유리한 KT인접대역이 배제된 밴드플랜1이 승자밴드플랜이고, 해당 밴드플랜의 최고가블록조합 합계금액은 2조 811억 원이라고 밝혔다.
KT의 인접 대역이 포함된 밴드플랜2의 최고가블록조합 합계금액은 2조 716억 원이어서, 승자 밴드플랜과 불과 95억 원 차이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목요일까지 진행될 오름입찰에서 어느 밴드플랜이 승리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금요일 밀봉입찰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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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시작된 첫 경매 이후 통신3사는 입찰증분 정도의 비율만큼 입찰금을 올리다가 KT(030200)가 밴드플랜2의 인접대역(D2)에 갑자기 돈을 100억 단위로 올리니 LG유플러스(032640)가 밴드플랜1의 2.6GHz(B1)에 1000억대 베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의 의도는 B1 값을 올려도 이 대역은 SK텔레콤(017670)이 관심을 가질뿐 자사는 C1에 관심을 두는 만큼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때문으로 보이나, 이후 KT를 포함한 통신3사의 입찰금 베팅 규모는 입찰증분 비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업계 고위 관계자는 “통신3사가 각 주파수 대역을 1조 원 넘겨 살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면서 “현재까지 경매는 전혀 과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 목이 변수…금요일 가면 밀봉입찰
다만, 경매가 39라운드까지 진행될 때까지 95억 원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밴드플랜1이 승리하고 있지만,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각 사가 입찰금액을 높여 3사 중 한 사업자가 중도에 입찰을 포기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고 3사 모두 경매 참가 의지를 밝힌다면, 오는 30일 통신3사는 각자가 원하는 대역(주파수 블록)에 금액을 써내 해당 블록 조합의 합이 큰 밴드플랜에서 낙찰자를 정하는 밀봉입찰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