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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능은 의대 증원 이후 치러지는 첫 시험으로 응시 ‘N수생’ 규모는 2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수능 응시 지원자 수는 52만2670명으로 전년(50만4588명)보다 1만8082명(3.6%) 늘었다. 검정고시를 포함한 N수생 수는 18만1893명으로 2004학년도(18만4317명)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최중철 수능출제위원장(동국대 교수)은 “N수생에 대해서는 작년 수능부터 올해 6월·9월 모의평가, 올해 수능의 응시 원서 접수 자료들을 면밀하게 분석해 난이도 등을 조절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올해 치러진 6월·9월 모의평가 중 어느 시험을 기준으로 수능 난이도를 책정했느냐’는 질문에 최 출제위원장은 “6월·9월 모의평가 난이도 차이가 많이 났었다”며 “출제진은 두 모의고사의 응시집단 등 응시특성과 수능 원서 접수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예년 출제기조를 따랐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킬러문항에 이어 ‘준킬러문항’(고난도 문항)까지 걸렀다. 최 출제위원장은 “수능출제점검위원회의 확인을 거치는 등 킬러문항을 완전히 배제하고 출제하려 노력했다”며 “준킬러문항도 충분히 걸러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제진은 올해 수능이 고등학교 교육과정 범위 안에서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최 출제위원장은 “학교에서 얼마나 충실히 학습했는지 평가하기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자 했다”며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올해도 ‘킬러문항’ 배제 원칙은 유지됐다. 최 출제위원장은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했다”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EBS연계율은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이다.
평가원은 이날부터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는다. 평가원 수능 홈페이지에 별도 게시판이 이날 중 열리며, 이의신청은 이날부터 오는 18일 오후6시까지로 예정돼있다. 심사를 거친 후 오는 26일 오후 5시 최종 확정된 정답·이의심사 결과를 공개한다. 수험생들은 다음 달 6일에 성적표를 받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