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감사 후 징계처분을 내렸던 사실이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소속 전석훈 의원(더불어민주당·성남3)에 의해 공개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여기에 더해 전 의원의 지적에 경과원 노조 간부가 ‘일개 도의원 따위’라는 발언을 한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도 산하 공공기관과 도의회간 갈등으로 사태가 확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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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과원은 노조 간부 발언 사태 이후 기간 명의로 한 번, 노조 간부가 직접 또 한 번 도의회에 사과 의사를 밝혔다. 지난주에는 노사가 함께하는 결의대회까지 열었지만, 사태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강 원장이 기자회견까지 열게 된 것이다.
이날 강성천 원장은 “최근 보도된 내용은 경과원이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사안이라 생각한다”며 “비록 그 사안은 저의 취임 전에 발생했고, 자체 감사를 통해 적발해 징계조치까지 완료했지만 저는 우연히 발생한 일회성 사안이 아닌 경과원의 시스템, 조직문화 등에 누적돼 온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건을 포함한 경과원 전반에 대한 경기도의 감사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강 원장은 또 “경과원은 비위와 일탈 행위에 대해서 무관용을 원칙으로 하는 신상필벌을 엄격히 적용하겠다”며 “청렴시민감사관을 포함한 징계위원회를 외부위원 중심으로 재구성해, 일탈행위에 대해서는 도민의 눈높이 맞는 징계처분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강도 높은 쇄신책을 발표했다.
강성천 원장은 “경과원은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앞서 말씀드린 약속들을 성실히 이행함으로써, 신뢰받는 기관, 일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한편, 경과원은 2018년 12월 1대당 3280여만 원에 달하는 대규모 데이터 전송용 전산실 백본장비 2대를 6570여만 원에 구입한 뒤, 포장된 상태 그대로 창고에 방치했던 사실이 올해 자체 감사를 통해 적발됐다. 이 내용은 전석훈 도의원은 지난달 25일 언론에 공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