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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국내 에듀테크 기업 ‘조력자’로 나섰다. 최근 사교육을 넘어 공교육에서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된 가운데, 이를 주도할 에듀테크 기업들에 대한 지원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27일 윤정원 AWS 공공부문 대표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AWS 에듀테크 커뮤니티 포럼 2023’에서 “에듀테크가 미치는 삶에 미치는 영향은 그 어떤 기술보다 크다”며 “학생들이 클라우드와 AI·ML 등 기술을 통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에듀테크 기업들이 가진 공익성을 대변한다”고 말했다.
AWS에 따르면 현재 국내 에듀테크 기업은 약 3500여개에 달한다. 1인 기업부터 웅진, 대교 등 규모가 큰 기업까지 모두 합산한 수치다. 그 중 AWS 서비스를 사용 중인 곳은 약 350개다. 이들이 서비스를 제공 중인 고객만 해도 226만7000여명이다.
윤 대표는 에듀테크 기업들이 철저히 ‘기술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는 “AWS가 보유한 220여개 서비스 중 161개를 에듀테크 기업들이 활발하게 사용 중”이라며 “이 얘기는 에듀테크 기업들이 그만큼 ‘테크 드리븐(Tech Driven)화’돼 교육 맞춤형 디바이스, 솔루션, 메커니즘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클라썸 △투비유니콘 △카티어스 등 다수 에듀테크 기업들은 AWS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솔루션을 기반으로 아키텍쳐를 구성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AWS에서 제공하는 교육 기술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AWS 에드스타트(Edstart)’ 등을 통해 전방위적 지원을 받기도 했다.
AWS 에드스타트는 초기 에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AWS 서비스를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크레딧을 제공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구축하는 전 과정을 돕는다. 특히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은 전 세계 각국에 배치된 AWS 리전에 서비스를 배포하도록 돕는다. 각 나라마다 다른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할 수 있도록 컨설팅도 제공한다.
안정성과 보안은 물론, 스타트업이 생성형 AI를 서비스에 구현하는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고 했다. 윤진욱 투비유니콘 대표는 “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는 보안 문제가 발생했지만 AWS를 사용하고 난 후부터는 걱정이 없었다”며 “또 ‘아마존 세이지메이커’로 데이터를 정제한 결과, 오류없이 정확하게 데이터가 정제돼 우리가 원하는 생성형 AI 기능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아마존 세이지메이커는 지난 2017년 출시된 클라우드 기반 머신러닝(ML) 플랫폼이다. 완전 관리형 서비스로 제공돼 개발자들이 ML모델을 쉽게 구축, 훈련, 배포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이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확보한 데이터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향후 AWS는 에듀테크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수정 AWS코리아 교육부문 총괄은 “에듀테크 산업은 스타트업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초기에 정보기술(IT) 인력을 따로 가져갈 수 없기 때문에 크레딧을 제공하는 등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며 “또 국내 시장만을 겨냥해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AWS가 보유한 글로벌 채널과 인력,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지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국내 에듀테크 기술 수준이 높은 만큼, 전 세계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