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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구현모 KT 대표가 전국 6대 광역본부를 직접 방문하며 현장 경영을 본격화한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구 대표는 이날부터 ‘최고경영자(CEO) 생각 나누기 현장 방문’ 일정으로 전국 순회에 나선다.
가장 먼저 찾는 곳은 강북·강원 광역본부다. 구 대표는 7월 중순까지 ▲강남·서부 ▲부산·경남 ▲대구·경북 ▲전남·전북 ▲충남·충북 광역본부를 모두 방문할 계획이다.
행사는 구 대표가 주요 경영 계획을 발표한 뒤 참석한 각 부문장이 임직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온·오프라인으로 병행되며 임원이 아닌 일반 직원도 참석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구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최근 해외 투자자들과의 미팅을 위해 미국에 다녀온 경험과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활발하지 못했던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도 있다.
회사의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략’을 전 직원에게 전파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 KT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광역본부 현장에서는 아직 신사업을 낯설어하고 ‘모바일(이동통신)·인터넷·TV’(MIT)만 팔면 되지 않느냐고 생각하는 임직원이 일부 있다 보니, 구 대표가 직접 찾아가 디지코 전략에 관해 설명하고 신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T 6대 광역본부는 지난 2020년 내부 업무체계 혁신의 과정에서 탄생했다. 기존 KT 지역본부는 각각의 영업부서와 기술부서가 나뉘어 있어 사업 진행 시 상호교류를 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구 대표는 취임 후 고객의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영업과 네트워크 지역본부를 정비해 6대 광역본부로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