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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변동률도 2주 연속 0%대를 유지하고 있다. 겉으론 제자리걸음처럼 보이지만 실제 상황은 복잡하다. 서울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시장 흐름이 엇갈리고 있어서다.
한강 이남 11개 구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01% 올라 1월 이후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특히 양천구 아파트값(0.02%)이 12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게 눈에 띈다.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한 새 정부 출범이 다가오면서 재건축 대상인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등에서 매수세가 돌아왔다. 강남구(0.04%)와 서초구(0.02%) 등에서도 고가·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손바뀜이 일어나며 3주 연속 아파트값이 올랐다. 다만, 지난주 0.01% 상승했던 송파구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1% 떨어져 한 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강북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한강 이북 14개 구 중 13곳에서 지난주와 비교해 아파트값이 떨어지거나 제자리걸음을 했다. 다만 용산구 아파트값은 0.03% 상승, 지난주(0.02%)보다도 오름폭이 커졌다.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구 한강로로 옮겨오면서 지역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 설명이다.
경기와 인천 지역 아파트값은 각각 0.01% 하락했다. 경기 화성시(-0.14%)와 수원시 영통구(-0.11%)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다만 경기·인천 지역에서도 개발 기대감이 있는 평택시(0.22%)나 안성시(0.08%) 등에선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올랐다.
비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0.01% 상승했다. 광역시 지역에선 0.03% 하락했지만, 도(道) 지역에선 0.05% 올랐다. 전북(0.10%)과 경남(0.10%), 경북(0.06%), 강원(0.05%) 순으로 오름 폭이 컸다. 세종(-0.20%)과 대구(-0.13%), 대전(-0.07%) 등에선 지난주보다도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전보다 0.01% 떨어졌다. 하락세는 유지됐지만 낙폭은 지난주(-0.02%)보다 줄었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0.02%, 0.0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