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헌 행정공제회 기금운용이사(CIO)
"ESG 투자, 아직은 초기…갈 길 멀다"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장동헌 행정공제회 CIO(기금운용이사)는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만큼 ESG 투자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장동헌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사업부이사장이 17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제2회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2020)’ 세션1에서 ‘ESG의 현재와 미래’란 주제로 세계각국의 패널들과 화상토론을 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대체투자의 재설계…지속성장을 위한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열린 ‘제2회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2020)’는 코로나 사태로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된 투자환경에서 글로벌 대체투자의 현황과 전망을 짚어보고 투자자별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자리로 한국어 중계는 이데일리온, 영어 중계 채널은 이데일리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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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이사는 이날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제2회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의 첫 번째 세션 ‘LP Time: 대체투자의 새로운 지평…ESG의 현재와 미래’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ESG 투자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고려하는 투자를 말한다.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4조3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자산 포트폴리오는 대체투자가 54.6%로 가장 비중이 크고 주식 14%, 채권 10.6% 등이다.
장 이사는 “ESG 투자를 중요하게 여겨온 입장에서 ESG 투자가 아직은 초기적 단계여서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ESG 투자의 중요성은 점점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우리가 코로나19로 알게 된 많은 점 중 하나는 빈부격차와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부유한 사람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나아갈 수 있지만 모두가 그 방식이 가능하진 않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 전반을 봤을 때 차별화 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만큼 ESG가 더 중요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행정공제회는 지난 2018년부터 주식투자 부문에서 ESG 투자를 강조했다. 장 이사는 “신재생에너지나 풍력단지 등에 추자를 많이 했고 코로나19가 터진 후에는 주거용 부동산 쪽을 더 많이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행정공제회의 회원은 공무원으로 한국 사회에 평생을 바쳐온 사람들이어서 퇴직연금이 ESG와 부합하는 방향으로 투자되기를 원하는 경향이 있다”며 “바텀업 방식으로 도입한 만큼 앞으로도 관련 이슈를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