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총리는 “영국 국민은 (현존하는) 최고의 기술을 접할 자격이 있다”며 “영국 정부는 모든 국민을 위해 기가비트 광대역통신을 도입할 의사가 있다. 만약 특정 브랜드를 반대한다면 그 대안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의 의견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화웨이의 장비가 네트워크 보안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코어네트워크 이외의 장비’ 에서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빅터 장 화웨이 부사장은 같은날 이메일 성명을 통해 “영국 정부가 근거 없는 의혹에서 벗어나 명확한 증거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 확신한다”며 “영국 의회 위원회 두 곳에서도 화웨이의 5G 장비 공급을 금지할 기술적 이유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강조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백도어’(관리자가 인증 절차 없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우회 통로) 설치 등 보안상의 이유로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영국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관련국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존슨 총리는 오는 2027년까지 5G를 영국 전역에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일부 화웨이 장비가 영국에 설치돼 있기 때문에 이번에 전면 금지 결정을 하게 될 경우 5G 개통이 지연돼 수억 파운드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