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이번달 수출이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6월 수출이 수출 선박 호조 등 이례적인 실적으로 인해 호황을 보인데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도체, 석유화학 등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수출 구조는 리스크 요인이기도 하다. 산업부는 수출 호황세가 꺼지지 않도록 6월 한달간 무역보험 특별지원 서비스 시행 등으로 총력을 다하겠다는 복안이다.
산업부는 11일 오후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김선민 무역정책관 주재로 ‘주요 업종 수출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밝표했다. 회의에는 반도체, 자동차협회 등 11개 주요 업체 협회 및 단체와 코트라 무역보험공사 등 수출지원기관이 참석했다.
김 무역정책관은 “6월 수출은 조업일수가 1.5일 감소하고, 지난해 대규모 선박 수출에 따른 기저효과로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신흥국 경제 취약성 등이 우리 수출에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6월 수출은 514억달러로 전년동월보다 13.7%나 늘어나며 이례적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달의 경우 선박수출이 저조한데다 일반기계 자동차 섬유 등 수출도 감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산업부는 6월 수출 확대를 위해 한달간 한시적으로 무역보험 특별지원 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다. 수출기업이 신남방·신북방 및 고위험 신흥국 진출시 단기수출보험 한도를 최대 2배까지 확대한다. 단기수출보험은 결제기간 2년이하 단기 수출기업에 대해 수출대금 미회수 손실분을 보상하는 제도다.
아울러 수입자 한도를 책정할 때 신규 한도는 최대 2배가지 우대(신용장 2배, 무신용장 1.5배)하고, 기존 한도는 20% 일괄 증액할 방침이다. 신흥시장 진출 기업이 중소·중견기업인 경우에는 보험료도 10% 추가 할인한다. 현재 수출 규모 10억원인 중소기업의 원보험료가 1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30% 할인을 받아 70만원만 납부하면 되지만, 10% 추가할인을 더 받게 되면 63만원만 납부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