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15개 부처 중 9개 부처 장관 후보 인선을 마쳤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인선이 확정된 장관은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법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전 중부사령관(국방장관) △벤 카슨(주택도시개발장관·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톰 프라이스 하원의원(보건복지장관) △존 켈리 전 남부사령관(국토안보장관) △스티븐 므누신(재무장관·골드만삭스 출신 경제전문가) △윌버 로스 컴퍼니 회장(상무장관) △벳시 디보스 웬드퀘스트그룹 회장(교육장관) △일레인 차오 전 노동장관(교통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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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셋은 공화당 내 대선 경선 후보인 의사 출신 논객 카슨과 교육전문가 디보스, 관료 출신 차오도 포함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인종차별 논란을 낳기도 했지만 아홉 명 중 여성 2명(대만계 1명 포함), 흑인 1명 등이 포함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르면 내주 중 국무·내무·농무·노동·에너지·보훈장관도 내정할 예정이다.
최대 관심사는 ‘외교사령탑’ 국무장관이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을 비롯해 일곱 명이 후보로 거론된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서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도 포함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 밖에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을 비롯한 백악관 참모와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 테리 브랜스테드 주중 미국대사, 스콧 프루이트 환경보호청(EPA) 청장, 린다 맥마흔 중소기업청장 등 주요 직책 인선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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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함을 무기로 대선에서 이긴 트럼프답게 장관 등 주요 인사 인선 방식도 이전 정부와는 전혀 다르다는 평가다.
앞선 부시·오바마 행정부 땐 인선 과정은 최대한 비밀리에 진행됐으나 트럼프 당선인은 집무실로 활용하는 뉴욕 트럼프 타워 등에서 80여 후보를 대부분 공개적으로 만났다.
후보를 만날 때면 ‘압박면접’처럼 강한 질문을 던지고 이 가운데 자기주장이 강한(assertive) 사람을 선호해 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를 전국구 스타로 만들어 준 경쟁 방식의 리얼리티 방송 프로그램 ‘어프렌티스’와 닮은꼴이란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억만장자인 트럼프 행정부답게 ‘초 갑부(gazillionaire)’ 행정부의 성격도 있다. N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의 재산은 29억 달러(약 3조4000억원)다. 시카고 컵스 소유주인 토드 리케츠 상무부 부장관 내정자의 재산은 무려 53억 달러(6조1000억원)다.
그 밖에 재무·교육·주택도시개발·교통·보건복지·법무 6개 부문 장관도 각각의 자산이 150억~550억에 달한다.
‘미국 프로레슬링(WWE)의 대모’로 불리는 맥마흔 중소기업청장 역시 그의 자산만 5억 달러(5800억원), 남편을 포함하면 15억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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