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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경찰서는 인천 영종도의 한 아파트에 사무실을 차린 뒤 도박 사이트를 홍보해 회원들의 베팅 금액 일부를 수수료로 챙긴 혐의(국민체육법 위반)로 김모(26)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모(21)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조직폭력배 출신인 김씨는 지난해 12월 같은 혐의로 기소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 중임에도 다시 동네 후배들을 모아 이런 행각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등은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인천 영종도에 있는 아파트 2채를 임대해 불법 도박 사이트 홍보 사무실을 차렸다. 김씨 일당은 해외에 서버를 둔 도박 사이트 운영업체 5곳에게 건네 받은 개인정보를 이용해 ‘도박 사이트에 가입하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또 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사이트와 인터넷 방송국에 도박 사이트 가입을 권유하는 글과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들 일당은 이런 방법으로 끌어 모은 회원 1000여명이 도박에 건 금액의 1~1.2%를 도박 사이트 운영자로부터 대포통장으로 건네받아 3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번 돈은 고가의 외체차를 사는 등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름·휴대전화·아이디 등 4만 여건의 개인정보가 든 파일을 확보해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