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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30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이날 카카오뱅크를 대표해 발표자로 나선 이용우 한국금융지주 전무는 “IT 시스템과 인력을 갖추는데 들어가는 시간을 고려하면 빨라야 내년 하반기 이후 인터넷은행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뱅크의 컨소시엄 단장을 맡고 있는 김인회 KT 전무 역시 “서둘러서 먼저 스타트 하는데 연연해 할 생각은 없다. 무엇보다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게 중요하고 테스트도 많이 해야 한다”며 “이런 일정을 고려하면 (영업개시 시점은) 내년 하반기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은행 예비인가를 받기 전부터 은행 영업에 필요한 시스템 설계 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두 은행이 본인가를 신청하면 정부는 한달 안에 인가 여부를 알려야 한다. 본인가를 받으면 6개월 안에 은행 영업에 나서야 한다.
이번 1차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땐 현행 은행법 테두리 안에서 이뤄진다. 산업자본이 은행 지분을 4% 이상 소유할 수 없는 은산분리 규정이 그대로 적용된다는 얘기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카카오가 컨소시엄 구성을 주도했지만 현재 최대주주는 한국금융지주(50%)다. 카카오뱅크 측의 이용우 전무는 “은행법이 개정되면 카카오가 최대주주가 되고 한국금융지주는 2대 주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TF 부사장은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은행 사업자 가운데 가장 빨리 주주 구성이 끝났고 그동안 주주 간 갈등은 전혀 없었다”며 “참여사들도 소유와 경영은 분리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만큼 법이 바뀌면 참여사들 각자가 나름의 주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뱅크는 정확한 지분 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K뱅크의 주요 주주인 KT,우리은행, 현대증권 3개 회사가 보유한 지분이 50%에 육박하며 정확한 지분 비율은 법인이 세워진 후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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